Hello 2022! 
레터빌런의 새해 인사 



레터빌런은 서체 디자인을 향한 점잖은 이미지에 반기를 들고 유쾌하게 반항하는 개구쟁이 글자 악동들이다. 
이상민, 김정진, 김민주, 이병헌 네 명의 서체 디자이너로 구성된 이들이 새해부터 폰코 자키 앱을 점령했다. 
전에 없이 유쾌한 타입-플레이로 역동적인 2022 새해 인사를 전했다.










포스트잇은 살랑, 새해 소망을 싣고

HAPPY NEW YEAR


당신은 이제 폰트를 완전히 다르게 즐기게 될 겁니다를 모토로 

기존 컴퓨터 그래픽 작업이 아닌 100% 수작업 아날로그 레터링을 준비했습니다. 

새해 인사와 새해 소망이 가득 적힌 포스트잇으로 

HAPPY NEW YEAR를 표현, 누구나 글자를 실물로, 오감으로 느낄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코로나19로 위축된 연말이지만 각자의 마음에 솟아오르는 새해 소망을 포스트잇에 꾹꾹 눌러 적어보세요. 

새해를 맞이하는 작지만 근사한 글자 의식이 되어줄 거예요! 






빌런 반장 

이상민 


10년차 서체 디자이너. 광고인이 되고 싶어 광고의 핵심 요소인 

서체 디자인에 손을 대기 시작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서체 디자이너로 살아가고 있었다. 

작업한 세월이 10년에 육박하며 더 이상 새로울 것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레터빌런을 결성하며 

내 안의 무언가가 깨어나는 느낌을 받았다고. 

그래서 지금은 빌런으로서 기존의 틀을 완전히 없애고 최대한 얽매이지 않으면서 

서체 디자인의 새로운 방향성을 만들어가고자 한다. 

2021년, 레터빌런으로서 준비 운동은 어느 정도 마친 것 같아 

2022부터는 완전히 폭발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일 수 있지 않을까, 

홀로 흐뭇한 기대 중이다.














한 해를 여는 샤방샤방한 주문, 반가워 2022

반가워


매일매일 레이아웃에 갇혀 작업하다가 정돈, 정리해야 한다, 깔끔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고 싶어졌어요. 

제 안의 자유로운 감성과 천진난만한 삘링을 한껏 살려서 발랄하게 인사하는 레터링을 준비해보았습니다. 

정해진 규칙, 규율에 따르는 것보다 내 느낌 가는 대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레터빌런으로서의 자세이기도 할 텐데요. 

2022년에도 자타 공인 글자 악동답게, 누군가 정해둔 틀이 아닌 나만의 감성에 맞춰, 마음 가는 대로 작업해 보겠습니다! 






두 얼굴의 빌런 

김정진


다양한 글자를 연구하고 한국 문화를 담은 폰트를 그리는 선비적 자아와 정해진 틀에 갇히는 것을 

좀처럼 참지 못해 탈선하고야 마는 자유로운 자아를 두루 갖춘 7년차 서체 디자이너다. 

정갈한 디자인을 주로 하며 글자는 이렇게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억압받다보니, 

반항심도 생기고 감춰둔 끼도 방출하고 싶어 레터빌런에 합류하게 되었다. 

두 자아를 건강하게 공존시키는 방법, 글자를 통해 대중과 소통하는 일에 관심이 많으며 

2022년에는 극단적인 두 작업을 동시에 선보이고 싶은 욕심도 있다. 

진지할 땐 진지하고 놀 땐 노는 자신만의 리듬을 무엇보다 소중하게 여긴다.
















존버는 승리, 빛나는 영광을 당신에게

존버는 승리 갓생살고 존버하자! 열정! 열정! 열정!


저는 버티면 결국 승리하게 되어 있다라는 말에 꽂혀 사는 빌런이에요. 

그래서 2021년을 잘 버텨낸 우리 모두에게 승리에 대한 반짝이는 메시지를 선물하고 싶었죠. 

한 번 보세요! 존버의 아이콘 개구리 페페 짤을 저만의 스타일로 키치하게 패러디 해보았어요. 

화사한 승리의 뉘앙스를 글자와 에잇볼 심벌에 담아냈답니다. 

웃음이 난다고요? 바로 그거예요! 2021년을 잘 버틴 여러분 모두에게, 승리의 미소를 선물합니다.






빌런짓이 취향

김민주


혼성그룹 레터빌런의 최초이자 유일한 여성 빌런으로 활약 중인 서체 디자이너. 

밥벌이와 자아실현 그 사이 어디쯤에 있었던 서체 디자인과 5년째, 

운명적인 케미를 발산하고 있다. 여러 가지 서체를 만들며 좀 더 매니악한, 

나만의 취향과 스토리를 폰트에 담고 싶었는데, 

레터빌런에서는 그런 개성 강한 작업을 두 팔 벌려 환영한다기에 흔쾌히 합류하여 빌런짓을 벌이고 있다. 

앞으로는 더 과감한 빌런짓을 통해 누구나 갖고 있는 마이너하고 매니악한 감성을 표면으로 드러내고 공감대를 형성하고 싶다. 

레터빌런이 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빌런짓이 취향이라는 것만은 꼭 밝혀두고 싶다.

















주체할 수 없는 불꽃 심장, 열정의 2022

불타오르는 새해 열정이란 것이 내 안에 폭발한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유독 힘든 한 해였어요. 

제한도 많고 포기한 것도 많았기에 2022년에는 쌓아둔 일들을 꼭 다 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내 안에 주체할 수 없는 열정이란 것이 폭발하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래서 그 어느 때보다 열정적으로, 불꽃이 활활 타오르는 듯한 레터링 작업을 진행해보았습니다. 

자, 다 함께 불꽃 심장에 불을 지피고, 열정 넘치는 2022를 향해 갑시다! 

열정, 열정, 열정!






열정 빌런

이병헌


기존에 보지 못했던 한글 디자인을 선보이고 싶은 열정으로 가득한 2년차 서체 디자이너. 

한글을 침공해 새로운 디자인을 보여준다는 레터빌런의 기조에 매료되어 합류했다. 

빌런 생활 1년 차인 지금은 기존 한글 디자인과 많이 다를 수도 있지만, 

그것이 틀린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하고 싶다. 

열과 성을 다한 작업으로 레터빌런과 같은 성향을 지닌 사람들을 

만나고 교감하고 싶다는 것은 2022 새해의 목표. 

의외로 감성적인 빌런이어서 좋아하는 시를 한 편 소개하고 싶다고 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모두가 레터빌런의 작업들을 이런 관점에서 바라봐주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