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최종, 최최종, 최최최종? NO! 
DS최최최최최종체 출시





우리가 모두 한 번쯤 빠져본 늪이 있습니다. 
바로 최종, 최최종, 최최최최종, 최최최최최종으로 연결되는 파일명의 늪! 
디자인 혹은 문서 작업을 할 때, 멈추지 않고 거듭되는 수정 요청을 
폰트 하나로 해결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무려 다섯 가지 패밀리로 구성된 기본기 짱짱한 고딕체, 
어디에나 휘뚜루마뚜루 쓸 수 있어 우리를 수정의 늪에서 구원해줄 궁극의 폰트!
 DS최최최최최종체를 소개할게요. 
자타 공인 글자 악동 레터빌런의 담백한 면모는 덤이랍니다.














LETTER VILLAN



이상민 
레터빌런 반장 & 서체 디자이너








김정진 
레터빌런 수다쟁이 & 서체 디자이너













Designer Portfolio




창원단감아삭체






대한제분 곰표체








평창군 평창체&평화체










Q.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A. 안녕하세요. 레터빌런에서 반장을 맡고 있는 이상민, 수다쟁이 김정진입니다. 레터빌런은 서체 디자인을 향한 점잖은 이미지에 반기를 들고 유쾌하게 반항하는 개구쟁이 글자 악동들로, 그동안 히어로의 디자인에 가려 잘 보이지 않았던 빌런들의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어요. 창원시 창원단감아삭체, 대한제분 곰표체, 평창군 평창체&평화체, OK금융그룹 읏맨체 등이 저희의 작업물이죠. 폰코에서 싱글 폰트로 판매 중인 DS팡팡체와 DS엉뚱상상체도 저희 레터빌런의 작품이랍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작업이 있다면 몇 가지만 소개해주실래요?

A. 2022년은 저희 레터빌런에게 뜻깊은 한 해였습니다. 그 이유는 OK금융그룹의 읏맨체로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분야 본상을, 이마트24 아임이 스낵 패키지 디자인으로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부문 베스트 오브 베스트를 수상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두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도 최최최최최최최최최최최최종 파일들이 여럿 오고 갔던 건 안 비밀이지만요!












OK금융그룹의 읏맨체




이마트24 아임이 스낵 패키지 디자인











Q. 과연 레터빌런이라는 이름다운, 특징이 강하고 개성적인 작업들이네요! 다음 작업은 DS최최최최최종체라니, 이름부터 특별함을 기대하게 되는데요!

A. 무엇이든 반전이 있을 때 흥미로운 법이죠! DS최최최최최종체는 저희 레터빌런이 준비한 반전의 카드입니다. 지금까지 저희가 선보인 폰트들이 자극적인 매운맛 폰트들이었다면, 이번에는 평양냉면 한 그릇처럼 은근한 담미가 배어나는 폰트를 가져왔어요. 기본에 충실한 고딕체로서 어디에나 휘뚜루마뚜루 쓸 수 있는 폰트! Light, Regular, Medium, Bold, Extra Bold, 다섯 가지 패밀리로 구성되어 있어, 전문 디자이너가 아닌 일반 사용자들도 어디든 실용적으로 골라 쓸 수 있는 만능 폰트! 그것이 바로 DS최최최최최종입니다.






Q. 레터빌런의 탄탄한 기본기를 담아낸 비장의 폰트로군요! 하지만 이름만은 기본을 거부하고 있어요. 폰트 이름을 DS최최최최최종으로 지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처음 폰트 개발에 착수할 때, 키노트나 파워포인트 같은 프레젠테이션 문서를 만들 때, 혹은 그러한 자료에 삽입할 간단한 이미지를 제작할 때, 폰트를 바꾸는 것만으로 신속히 디자인 완성도를 높일 수는 없을지 고민했어요. 거듭되는 수정으로 인해 쌓여가는 파일명, 최종, 최최종, 최최최최종의 굴레에서 우리를 구원해줄 궁극의 폰트라는 의미를 담아, DS최최최최최종이라는 이름을 붙여보았습니다. 참, 다시 생각해도 웃픈 네이밍이네요!



















Q. 궁극의 폰트, DS최최최최최종체가 다른 고딕체들과 변별력을 갖는 지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A. DS최최최최최종체는 사람들이 본문용, 제목용에 맞춰 폰트를 고민하고 고르는 방식을 벗어납니다. 단 하나의 폰트로 본문에도 사용할 수 있고 제목에도 사용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이지요. 또한 DS최최최최최종은 다양한 콘텐츠에서 조화를 헤치지 않는, 기본에 충실하여 부담이 없는 형태를 바탕으로 기획되어, 다양한 사람들의 취향을 만족시키는 경계 없는 폰트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영문 로마자 소문자를 디자인할 때, 한글과의 조화를 고려하여 X-height를 높게 설정하였어요. 이를 통해 하나의 서체만으로 국문과 영문이 함께 쓰이는 원고를 조판할 때 나타나는 회색도의 불균질 문제를 개선하고자 했습니다.



Q. 말씀을 듣고 보니 DS최최최최최종은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레터빌런 만의 디테일함을 잘 녹여낸 폰트인 것 같네요! DS최최최최최종체를 통해, 고객 여러분께 꼭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으시다고 들었어요.

A. 네, 이번 작업을 통해 저희 레터빌런이 하나의 색만을 담은 서체를 만드는 그룹이 아닌 다양함을 추구하는 전문적인 폰트 혼성 그룹이라는 사실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ddungsang.official

뚱상 오피셜에서 레터빌런의 다양한 작업을 만날 수 있다.



Q. 레터빌런의 다음 작업, 조금만 스포일러해 주실래요?

A. 기존 배리어블 폰트와는 다른 움직임을 보여줄 DS머신(가제)을 준비 중입니다. 폰트 하나로 여러분을 최첨단, 초정밀 머신 월드로 초대하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



Q. 마지막으로 폰코를 통해 DS최최최최최종을 만나게될 고객 여러분께 한 마디 해주신다면요?

A. 레터빌런이 만드는 서체는 특별한 사람, 특별한 곳에만 사용하기 위한 서체가 아닙니다. 저희는 늘 다양한 시각과 방식으로 서체를 만들고자 노력해요. 그러니 저희 레터빌런 많이 사랑해주시고 저희 서체에도 많은 관심 가져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멈추지 않는 저희 레터빌런의 빌런짓, 즐겨주실 거죠?